Scandit? 처음 들어보는데요?

Scandit은 컴퓨터비젼과 AR을 통해 바코드를 스캐닝하는 플랫폼 회사입니다. Scandit이 번에 G2VP가 주도하는 시리즈C로 8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에 배송이 핫한 서비스가 되면서 그 가치를 더욱 크게 인정받은 것이죠.

Scandit은 2009년 취리히에서 탄생했습니다. 회사는 어떤 앱에나 결합할 수 있는 스캐닝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카메라가 달려있으면 어디든요.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디바이스, 드론, 로봇까지 말이죠. Scandit의 SDK(Software development kit)을 이용해 사용중인 자체 앱에 바코드 스캔을 넣으면 배송추적 등이 훨씬 용이해 질 수 있습니다.

물론, 바코드 인식이란건 기능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문자인식(OCR)도 가능한데요, 이를 통해 계좌, 주소, 가격, 상품명과 같은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바코드를 인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화면에 AR형태로 정보를 띄워주는데 이를 통해 한 눈에 재고관리가 가능해지죠.

Scandit은 7-Eleven, Instacart, Toyota, 까르푸, DPD, FedEx, Alaska Airlines, 존스홉킨스 병원까지 거물 고객들을 많이 유치한 상태라고 합니다.

Covid-19 효과

Covid-19는 소매업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죠.

Scandit은 이미 Covid-19에 대한 수요를 겨냥한 두 개의 무료 앱을 출시했습니다. 하나는 배송 확인 서명을 대신하는 QR코드를 제공하는 웹앱입니다. 기존에 디바이스를 소비자가 받아들고 서명을 해야했다면, 앱 설치 없이 QR코드를 읽는 것만으로 가능해졌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진료소에서 환자의 ID, 검사체의 바코드를 스캔할 수 있는 앱입니다. 피검사자와 의료진의 직접적인 접촉 없이 빠르게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 식으로 스캔 후 내용을 출력하거나,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스캔 후 내용을 출력하거나,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무인쇼핑몰 등은 아주 주목받는 트렌드였죠. 그리고 대형 쇼핑몰 체인은 이미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스로 물건을 스캔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줄서서 기다리는 일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은 있었던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 트렌드에 Covid-19는 불을 붙였을 뿐입니다. 이젠 정말로 아무도 줄을 서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아무튼, 소비자는 Scandit을 통해 더 좋은 소비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고, 물류업체들은 높은 효율로 기존의 비즈니스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Scandit은 지금까지 GV(전 Google Ventures), Atomico, Kreos, Salesforce Ventures, Swisscom Ventures, NGP 글로벌로부터 총 43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내역이 있습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R&D에 좀 더 신경을 쓰고, APAC과 남미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aside> 💡 금자의 한 마디

어찌보면 굉장히 뻔한 기술과 뻔한 BM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시연영상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인식 속도도 엄청나고 웬만큼 어둡거나, 멀리있어도 인식합니다. 포장지에 빛반사가 있어도, 찢어진 부분이 있어도, 커브로 되어있어도 인식합니다. 어떤 작업환경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한다는 점이 큰 메리트인 것이죠. 뻔한 기술이면 뭐 어때요. 누구도 못 따라할만큼 잘하는데요.

</aside>

https://player.vimeo.com/video/278196451